2016.12.6. 화 플레이모빌과 함께

2016. 12. 6. 23:05일상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기 시작한다.

뭔가 사진을 좀 찍어봐야 겠다고 생각한순간

온도는 내려가고 하늘에선 무엇인가 내리려 한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본다.

무엇인가라도 남겨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사진을 찍어야지라는 생각만 했지 실천을 하지 못했다.

이것을 실천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마음을 먹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잘 안될때에는 무엇인가를 새로 산다. 카메라가 됐건 렌즈가 됐건 소품이 됐건.

물론 이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내가 생각과 태도를 고쳐 먹는 방법만큼 확실한것은 없으니.



여차저차해서 구입한 플레이 모빌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아주아주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비슷한 플레이 모빌이 상당히 맘에 들었기 때문에

무엇인가라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추운날씨에도 불고하고 출발이라고 해봤자 동네 놀이터

플레이모빌 피규어를 바닥에 예쁘게 세팅을 해 놓는다.

이 작은 피사체를 바닥에 두고 찍는건 상당한 고민을 필요로 한다.

어떻게 찍을 것인가. 내 카메라는 틸트 액정이 없는데 과연 어떻게 찍어야 초점이랑 구도를 잘 맞출것인가.

가장 중요한것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저사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을것이다.








강아지와 산책을 떠나보자.

안타깝게도 플레이 모빌은 두다리가 붙어 있어서 따로 분리되게 세워놓을 수가 없다.

저 둘은 분명 산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평화로운 장면인지 모르겠다.

따뜻한 빛을 받으며




산정상에 올라봤다,

낮은 동네 뒷산이지만 오르는데 상당히 힘들었다.





다신 오르기 싫다고 어필하는것 같다.




산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공부하던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보니 느낌이 다르다.





몸 녹일때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최고지.




달달한 케이크도 한조각










마지막은 멘무샤 탄탄면









플레이모빌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는건 나름 재밌는 작업인것 같다.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자칫 밋밋하거나 의도를 잘 살리지 못하겠을때 끼워 넣으면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기본 스토리를 잡는것이 쉽지 않은 일이며

저 플레이모빌피규어를 내 생각과 일치하게 세워놓고 표현 하는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이 찍어봐야 겠다.